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각자 밈코인을 발행한 소식이 전 세계 언론의 대문을 장식했다. 밈코인 발행 후 폭발적인 가격 상승세로 세계 각지의 암호화폐 투자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나 프로젝트의 신뢰성 문제가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밈코인이 화제가 되면서 일부 시장 전문가의 견해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는 트럼프의 취임을 기점으로 주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Bitcoin, BTC) 전략적 준비 자산 비축을 골자로 한 법안 도입 소식을 발표했다.
또,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지역 전력망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전달된 암호화폐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돈나무 언니, 트럼프 코인 투자 거부…"투기적 성격 강해" 지적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CEO 캐시 우드(Cathie Wood)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출시된 '트럼프 코인(Trump Coin)'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우드는 트럼프 코인을 실질적인 활용도가 없는 밈코인으로 규정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우드는 트럼프 코인이 투기적 성격이 강하며, 보유자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만날 가능성 외에는 특별한 활용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코인의 가치를 트럼프 본인을 반영한 상징적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코인은 출시 직후 1만 1,000% 폭등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주 밈코인 거래량을 30% 증가 기록을 견인하여 총 179억 8,000만 달러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우드는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와 같은 기존 주요 암호화폐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밈 코인 열풍이 2017년의 초기 코인 공개(ICO) 붐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당시 ICO가 전통적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부정적 시각을 받았음에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끌었던 사실을 언급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과 함께 출시된 또 다른 밈코인인 '오피셜 멜라니아 밈(Official Melania Meme, MELANIA)' 코인 대부분 소수의 암호화폐 고래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두 코인의 총 공급량 중 약 94%가 40개의 지갑에 집중되었으며, 일부는 1,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이널리시스는 트럼프 부부의 밈코인에서 부의 집중 현상이 관측됐으나 트럼프 코인과 멜라니아 밈 코인의 출시가 새로운 암호화폐 사용자 유입을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많은 투자자가 구매 당일 지갑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가족 밈코인, 美 증권위 규제 강화 우려 촉발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시한 밈코인 출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앞둔 1월 18일(현지 시각), 솔라나(Solana, SOL) 네트워크에서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TRUMP)’ 밈코인을 발행했다. 다음날, 멜라니아 트럼프가 ‘오피셜 멜라니아(Official Melania, MELANIA)’이라는 밈코인을 출시했다. 두 코인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으나 규제 위험성도 높였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버블맵스(Bubblemaps)는 1월 19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멜라니아 토큰 공급량의 약 90%가 단일 지갑에 보관되어 있다"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트럼프가 공개한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총 공급량의 35%가 팀에, 20%가 각각 재무부와 커뮤니티에, 15%가 공공 판매용으로, 10%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할당된 것으로 명시돼 논란이 제기됐다.
국제 블록체인 전문가 앤디 리안(Anndy Lian)은 "이번 밈코인 출시는 정치와 금융, 유명인 간의 경계를 흐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SEC가 2025년 암호화폐 규제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현실에 맞춰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엄격한 규제가 없으면 시장이 유사한 토큰이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 변동성 증가, 사기 위험, 암호화폐의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와이오밍주,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 도입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가 비트코인(Bitcoin, BTC)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법안을 도입했다. 법안은 1월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여러 주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관측된 가운데 발표됐다.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1월 17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와이오밍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첫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밝히며, 해당 법안이 주 자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은 와이오밍주 재무부가 일반 기금, 주 영구 광물 신탁 기금, 영구 토지 기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도록 허용한다. 다만, 각 기금에서 비트코인 투자 비율은 3%를 초과할 수 없으며, 투자 가치가 3%를 넘더라도 자산을 매도하거나 비율을 조정할 의무는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한편, 루미스 의원은 지난해 7월, 미국 상원에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비트코인 채굴, 텍사스 전력망 안정화에 180억 달러 기여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연구소(Digital Assets Research Institute, DARI)가 최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텍사스 전력망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새로운 가스 발전소 건설을 대체하며 주 정부에 최대 18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전력 신뢰성 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 ERCOT)는 2021년 겨울 폭풍 이후 새로운 전력 수급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자발적으로 ERCOT의 수요 대응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력 소비를 조절해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있다.
ERCOT의 수요 대응 프로그램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전력 수요가 높은 시기에 채굴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가 계획했던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가스 발전소 건설 필요성을 제거했고, 텍사스 주민들의 전력 비용 상승도 방지할 수 있었다.
보고서는 기존의 가스 발전소가 연중 대부분 가동되지 않으면서도 연간 수십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은 지속적으로 운영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필요할 때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의 유연성은 풍력 및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는 전력 공급이 간헐적인 탓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반면, 채굴업체들은 전력이 남을 때 소비하고 부족할 때 중단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한편, 텍사스주는 지난 몇 년간 2021년 겨울 폭풍을 비롯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에는 전력 수요 급증 시 가스 발전소를 활용해 대응했지만, 운영 비용이 높고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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