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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비트코인 투자 절대 안 한다? 그가 놓치는 기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6 [01:30]

워런 버핏, 비트코인 투자 절대 안 한다? 그가 놓치는 기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16 [01:30]
워런 버핏/출처: X

▲ 워런 버핏/출처: X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여전히 비트코인(BTC) 투자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표현하며, 심지어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살 기회가 주어져도 사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더모틀리풀은 버핏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지만, 그가 평소 강조하는 몇 가지 요소를 비트코인이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공급량이 고정되어 있으며, 반감기(halving)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는 버핏이 기업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특성을 인식한 투자자 중 대표적인 인물이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다.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10일(현지시간) 7.4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현재 약 3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버핏이 강조하는 장기 투자 전략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버핏은 비트코인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며 가치를 부정하지만, 더모틀리풀은 이를 단순한 고정관념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개입 없이도 안정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자산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투자자들에게 "버핏이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도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장기 보유 시 높은 상승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7,711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52주 동안 4만9,225달러에서 10만9,314달러 사이를 오갔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과 시장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가치를 유지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더모틀리풀은 버핏이 비트코인 투자를 회피하는 것이 그의 투자 철학과 맞는 선택일 수는 있지만, 이는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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