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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암호화폐 업계와 첫 공개 대화…이번엔 '위협' 아닌 '대화'였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23 [10:10]

美SEC, 암호화폐 업계와 첫 공개 대화…이번엔 '위협' 아닌 '대화'였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23 [10:10]
SEC-암호화폐 업계 라운드테이블/챗GPT 생성 이미지

▲ SEC-암호화폐 업계 라운드테이블/챗GPT 생성 이미지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업계와의 첫 공식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개최했다. ‘크립토 명확성을 향한 봄의 질주(Spring Sprint Toward Crypto Clarity)’라는 이름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규제보다는 대화를 통한 방향 설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번 회의가 3월 21일 워싱턴 D.C. 본부에서 개최됐으며, 첫 세션의 주제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 증권성 정의”였다고 전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중 어떤 종목이 증권으로 간주되어야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향후 미국 내 암호화폐 법적 분류 기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SEC는 이번 회의를 실시간으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했으며, 이는 그간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SEC의 자세 변화로 해석된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 세션은 실질적 규제 방향성에 대한 대중적 신뢰 확보를 목표로 했으며, 녹화 영상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각 자산의 법적 지위와 이를 관할할 규제 기관이 명확해질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줄고 기관 자금 유입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향후 개최될 연속 회의 시리즈의 출발점이며, 디지털 자산 분류 기준, 토큰 유형별 규제 체계, 투자자 보호 수단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이 이뤄질 예정이다. SEC는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 현실성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현재 2조7,5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SEC의 규제 방식은 단순한 정책 이슈를 넘어 시장 방향성과 신뢰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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