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8,000억 달러 이상이었지만 27일 현재 시총은 약 2,200억 달러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도 지난해 말 2만달러에 육박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할 때 65% 이상의 가격 급락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온라인 포럼 레딧(Reddit)의 공동 창립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는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Bitcoin Exchange Guide)에 따르면 현재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탈(Initialized Capital) 공동창업자인 오하니안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투자한 오하니안은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베네수엘라, 터키와 같은 국가들이 겪고 있는 통화 불안정을 꼽았다.
실제 터키는 지난해 9월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자국 통화인 리라(Lira)의 가치가 50% 하락하는 엄청난 평가 절하를 겪었고, 초인플레이션에 빠진 베네수엘라도 최근 자국 통화를 95% 이상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60배 올렸다. 이 때문에 가치저장고(store of value)로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오하니안은 내다봤다.
이어 오하니안은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가격 하락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암호화폐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다만 일상적인 통화로서의 사용 외에 투기에 너무 많이 투자하지 않도록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하니안은 "비트코인은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가치 저장소이고, 정치적·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2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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