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6일에 급격한 하락을 보였다. 대부분의 소규모 암호화폐는 폭락했고, 비트코인 지배력(Bitcoin dominance, 시장점유율)도 급락세를 반영하듯 55%에 달했다. 이더리움(ETH) 및 비트코인 캐시(BCH)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도 20% 넘게 가치가 줄었다. 이더리움의 경우만 하더라도 장중 한때 210달러를 하회했다.
하지만 대표적 비트코인(BTC) 강세론자이며 월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 분석가인 톰 리(Tom Lee)는 "알트코인의 최근 매도세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면서 "알트코인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한 호황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비티씨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인 톰 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알트코인 매도세를 역사적 흐름에서 살펴보면 사실상 전술적으로 긍정적 신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톰 리는 펀드스트랫이 고안한 '알트코인 조정 지수(alt-coin correction index)'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최근 이 지수는 97%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 10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알트코인 조정 지수가 87%에 달한 후 몇 주가 지나 '미니 알트코인 랠리(mini altcoin rally)'가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7주만에 알트코인이 270%의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톰 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의 미래 가격 행동을 시대에 뒤진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꿰맞추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투자자들은 오랜 동안 알트코인 상승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톰 리의 주장에 기대고 있는 듯 보인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데일리는 톰 리의 주장과 유사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은 세 부분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 사이클은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최고치에 도달하는 비트코인 시즌(Bitcoin season), 두 번째 주기는 전체 시장이 조정을 거치는 조정 주기(correction cycle), 세 번째 주기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상대로 새로운 최고 가격에 도달하는 알트코인 주기(altcoin cycle)로 나뉜다.
이같은 설명과 함께 크립토데일리는 "현재는 비트코인 조정 주기가 완료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막 시작되는 시기"라며 "비트코인은 2만5천달러대에서 상승을 끝낼 수 있지만 알트코인은 이전 주기의 최고치를 능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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