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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 뚜렷…헤지펀드 CIO "바닥다지는 중, 10만달러 갈 것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8/13 [22:58]

비트코인 하락세 뚜렷…헤지펀드 CIO "바닥다지는 중, 10만달러 갈 것

박병화 | 입력 : 2019/08/13 [22:58]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지난 2주간 강력한 가격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12,000달러의 저항선에서 거절당했다. 1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11,2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2,000달러 저항 수준을 넘어서면 연중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본이 시장으로 추가 유입돼 매수 압력이 커지기 전까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트위터의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크립토 울프(Crypto Wolf)는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 기간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연내 사상 최고가인 2만 달러 경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의 역전 랠리 발생 후 이전 고점 경신까지는 189~203일의 조정 기간이 따랐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조정 기간은 불과 45일로 역사적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차트의 장기 추세와 패턴에 초점을 맞춘 저명한 분석가인 누냐 비즈니즈(Nunya Bizniz)도 최근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의 주간 차트가 9,500달러에서 11,500달러 사이 범위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FX스트리트(FXstreet)는 “비트코인이 중요 지지선에서 멈춰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7월에 이어 비트코인은 또 다시 11,112달러가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 매도세가 강하게 몰리면 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인 필브필브(Filb Filb)의 분석을 인용, “테더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의 패턴을 보면 둘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하다”면서 “테더의 시가총액을 30억 달러로 잡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 달러 부근까지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어댑티브 캐피탈(Adaptive Capital) 최고투자책임자(CIO) 무라드 마흐무도프(Murad Mahmudov)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언뜻 보기에 다음 주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가격대에서 꾸준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게 나의 직관적 견해"라며 "단기적으로 한 수 앞서 나가려 하지 말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 비트코인은 다음 상승장에서 10만 달러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자 고객 노트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에 경기 후퇴 가능성을 30% 보다 높게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은 최신 보고서(Hedging U.S.-China Trade Risk with Bitcoin)를 통해 "비트코인이 글로벌 유동성 위기 상황에 다른 자산보다 가장 주목받는 헤지(hedge·위험회피)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실제로 미중 무역 전쟁 중 비트코인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관세 인상을 처음 발표한 이후 8월 7일 까지 104.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기타 20여개의 자산, 시장, 화폐는 같은 기간 평균 -0.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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