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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체 재무건전성 위험..."가격 하락에도 올해 채굴 능력 키웠다"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12/24 [15:07]

비트코인 채굴업체 재무건전성 위험..."가격 하락에도 올해 채굴 능력 키웠다"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12/24 [15:07]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FTX 붕괴 여파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6,000~18,000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가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 플랫폼 해시레이트인덱스(hashrateindex)의 데이터를 인용,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의 총 부채가 4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코어사이언티픽이 13억 달러, 마라톤이 8억 5,100만 달러, 그리니지가 2억 1,800만 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 등이 채굴업체 운영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인 1개당 가격이 6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현재 16,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다.

 

최근 기상 악화도 악재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올해 겨울 기상 악화로 정상적인 채굴장 운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뉴욕 주, 버지니아 주 등 미국 각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컴패스마이닝과 라이엇 블록체인은 텍사스 지역의 시설을 임시 폐쇄했으며, 이 기간 비트코인의 채굴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가 비트코인 채굴 호스팅 업체 컴패스마이닝(Compass Mining)의 보고서를 인용 "올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47,766달러에서 16,870달러로 약 64%,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평균 91% 하락했지만, 채굴업체들은 채굴 능력을 계속 키웠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업체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비트코인의 채굴 해시레이트를 올초 1.9EH/s에서 현재 6.0EH/s까지 증가시켰고, 직원은 62,000명으로 189% 증가했다. 또한, 비트디지털과 라이엇 블록체인의 해시레이트도 각각 157%, 148% 증가했으며, 비트팜스,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등의 해시레이트도 100% 가량 증가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해시레이트의 증가에 따라 채굴업체들의 채굴량 또한 증가했다. 2022년 11월 기준 라이엇 블록체인은 4,872개(2020년 1,033개, 2021년 3,812개)를 채굴했으며, 클린스파크는 4,157개(2021년 1,528개)를, 비트팜스는 올해 5,000번째(2021년 3,452개) BTC 채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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