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은행간정보망', 내년 초 일본 출범…자체 암호화폐도 곧 출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소재 은행 80개사 이상이 JP모건의 '은행간정보네트워크(Interbank Information Network, IIN)'에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로 참여 의사를 밝힌 전세계 회원사 365개 가운데 20% 이상으로 단일국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IN은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Quorum)'에 구축된 은행 간 정보 공유 네트워크다.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소요 시간, 오류 등 문제를 해결하고, 국경·은행간 결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JP모건은행 전무이사 다이자부로 사나이(Daizaburo Sanai)는 일본 은행들이 IIN을 통해 "자금 수령자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적해 자금세탁 방지 조치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은행들은 아직 IIN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1월부터는 합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IIN 참여 의사를 밝힌 미츠이스미토모신탁은행의 타카시 엔도(Takashi Endo) 총괄은 "은행간 문의로 지연되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사법당국에 신속하게 협조할 수 있다. 자금세탁 시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감을 전했다.
일본 은행산업은 지난 2014년부터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문제를 개선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11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일본을 방문해 진행한 실사 결과를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IIN은 현재 유럽, 아시아 및 미국 등지의 70개 은행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방크(Deutsche Bank)를 포함해 전세계 약 360개 금융기관이 네트워크에 가입해있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세계 2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적극 모색해왔다. 실제로 자체 암호화폐인 JPM 코인(JPM Coin)은 올 연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현금 및 담보의 양도를 가속화하도록 고안된 새로운 파생상품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지난 11월 중순에는 캘리포니아 소재 핀테크 회사인 배턴 시스템즈(Baton Systems)와 제휴해 여러 청산소로 즉시 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IIN 외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제 송금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젝트 '리브라'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은행협력기구인 SWIFT도 금융거래 촉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SWIFT는 지난 10월 경쟁 대상으로 리플, 스텔라, IBM, 리브라 등을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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