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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A재단 "트리니티 지갑 사용자의 MIOTA 토큰 유출…최대 14억원 피해 추정"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2/17 [18:39]

IOTA재단 "트리니티 지갑 사용자의 MIOTA 토큰 유출…최대 14억원 피해 추정"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2/17 [18:39]


암호화폐 지갑 '트리니티(Trinity)' 사용자들이 해커들에게 MIOTA 토큰(시가총액 23위)을 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니티는 MIOTA 토큰 지원을 위해 작년 7월에 출시된 암호화폐 지갑이다.

 

14일(현지시간) 아이오타(IOTA)재단은 공지를 통해 "트리니티 월렛 소프트웨어 이용자들로부터 자금을 도난맞았다"며 "이번 도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추가 도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디네이터(Coordinator)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디네이터는 아이오타가 사용하는 특수한 유형의 중앙화된 노드를 뜻한다. 아이오타 프로토콜은 코디네이터 기반으로 약 1~2분마다 트랜잭션을 검증한다. 탈중앙화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으로 인해 이를 거치지 않은 거래 증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 대부분은 코디네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오타재단은 "이미 해당 재단이 컨트롤하고 있는 주요 노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해당 노드들은 IOTA 네트워크에 연결된 각 업무의 결과 및 유효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하는 것은 도난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더이상 추가 도난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 사용자들도 당분간 트리니티 지갑을 닫아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는 약 10명으로 피해액은 30만~120만 달러(약 3억5000만원~14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최근 트리니티 지갑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타재단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문제해결에 나섰지만 아직 소기의 성과조차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가 피해자 지갑의 프라이빗키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열어 뒀지만 그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재단은 도난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사법당국에도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아이오타 재단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조치 및 내용을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다. 또 조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역도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해커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공개되는 정보 공개는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MIOTA는 17일 오후 6시 55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날보다 8.67% 하락한 0.2653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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