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이 네트워크 수수료 수익에서 이더리움(ETH)을 추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트론은 2024년 12월부터 이더리움을 앞서는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론과 이더리움의 수수료 경쟁은 2020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이더리움은 1,003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반면, 트론은 12만 4,160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 11월에는 이더리움이 18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지만, 2024년 5월 트론이 1억 2,968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더리움(1억 2,864만 달러)을 처음으로 앞섰다.
2024년 12월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트론은 3억 1,515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반면, 이더리움은 2억 1,393만 달러에 그쳤다. 크립토퀀트의 기영주 CEO는 트론의 이 같은 수익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론 네트워크의 수익 증가 배경에는 USDT 전송량 급증, 디파이(DeFi) 프로토콜 활성화, 썬스왑(SunSwap)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성장 등이 있다. 특히 TRX 전송량은 2023년 12월 77억 TRX에서 2024년 10월 3,550억 TRX로 급증했으며, 연말에는 2,680억 TRX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또한, 트론은 밈코인 생태계의 확장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지속적인 TRX 매수로 추가적인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트론은 자체 밈코인 프로젝트인 썬펌프(Sun Pump)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트론이 이더리움을 추월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TRX는 0.2229달러로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191억 9,000만 달러로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2,762.7달러로 거래되며 여전히 시가총액 2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론의 수수료 수익 역전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간 내 이더리움을 시가총액에서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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