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주요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가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CPI 결과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 발표될 CPI는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월가(Wall Street)의 전망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월 0.4%에서 0.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2.8%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과 동일한 0.3% 상승이 예상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3.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경우, 연준이 비둘기파적(dovish)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서 매도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노동시장 둔화 조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비농업 고용(NFP)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신규 고용은 14만 3천 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16만 9천 명을 하회했다. 이는 노동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주 CPI 외에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PPI는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는 또 다른 주요 경제 지표로, 1월 수치는 전월 0.2%에서 0.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입장이 다소 매파적(hawkish)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의회 증언 역시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뒤 14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그의 발언에서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는 여전히 연준의 금리 정책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고용 지표 발표 후 10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CPI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9만 달러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이후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