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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급등 뒤 60% 폭락…SMCI, AI 열풍의 그늘 속으로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5/18 [00:04]

1020% 급등 뒤 60% 폭락…SMCI, AI 열풍의 그늘 속으로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5/18 [00:04]

 

지난 1년 동안 Super Micro Computer(슈퍼마이크로컴퓨터, NASDAQ: SMCI)가 극적인 변화를 겪으며 명암을 달리했다. 2024년 3월 13일 기록적인 분할 조정 주가인 118.81달러에 달하며 12개월 간 1020%의 급등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약 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당시 고속 성장의 정점이었던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급증과 Nvidia의 고성능 데이터센터 GPU 판매 덕분이었다.

5월 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Supermicro는 최근의 회계 문제, 감사인 이탈, 상장 폐지 위협, 규제 조사 등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 성장세 둔화와 함께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 새로운 감사인을 채용하고 연기되었던 10-K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일부 조치를 취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냉각되고 있다.

한국 시장과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Supermicro는 여전히 Nvidia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AI 서버 시장에 일부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은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특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은 각각 46%, 37%, 110%로 급증하는 가운데, 2024년에는 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 전략 탓에 매출총이익률은 15.4%에서 14.1%로 하락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025 회계연도 4분기(2025년 Q4)에는 연간 매출이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계획인 57~67%보다 하향 조정되었다. 2025년 전체 성장률도 46~51%로 잠정 조율되었으며, 이후 2026년, 2027년 역시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는 시장 내 강자인 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Dell 등 주요 경쟁사의 본격적인 AI 서버 출시와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18배로 저평가된 편이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AI 서버 시장의 복합 연평균 성장률이 34.3%에 달하는 가운데, Supermicro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성장 기회는 여전하다. 다만, 투자자들은 매출 총이익률과 가격 지탱 능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이와 관련, 현재 투자자문기관인 '모틀리 풀 스톡 어드바이저'의 추천 목록에는 Supermicro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과거 넷플릭스, Nvidia와 같은 기업들이 추천 시기에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처럼, Supermicro 역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며, 이 기회에 상세한 분석과 함께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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