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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엔비디아 부사장 "로봇핵심은 옴니버스…수천조원 산업될 것"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5/05/25 [08:00]

[인터뷰] 엔비디아 부사장 "로봇핵심은 옴니버스…수천조원 산업될 것"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5/05/25 [08:00]

[인터뷰] 엔비디아 부사장 "로봇핵심은 옴니버스…수천조원 산업될 것"

 

레브 레바레디언 옴니버스 기술담당 "로보틱스에 좋은 로봇 두뇌 필수"

 

로봇 두뇌 시뮬레이션하는 옴니버스…'제로(0) 빌리언 달러 시장' 진입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시뮬레이션 기술을 담당하는 레브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옴니버스는 '제로(0) 빌리언 달러 시장'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이 사업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규모의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지난 22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난강 전시관 인근 그랜드 하이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는 수많은 기업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로봇의 가장 핵심 기술인 '두뇌'(브레인)와 관련한 컴퓨터 및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지금까지 (지능형 로봇) 산업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좋은 로봇을 만들 기술, 즉 두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인공지능(AI), 챗GPT 같은 기술 덕에 로봇 브레인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로봇 브레인을 갖춰야 하는데 유일한 방법은 시뮬레이션이며 옴니버스가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판 메타버스'라고도 불리는 옴니버스는 쉽게 말해 가상 세계에서 로봇을 로봇답게 훈련시키는 플랫폼이다.

 

현실 세계에 로봇을 내놓기 전 공장이나 창고를 망가뜨리지 않는지, 사람을 해치지 않는지, 잘 작동하는지 등도 테스트한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제로 빌리언 달러 시장'에 대해 "젠슨 황 CEO는 항상 우리가 진출하는 사업을 이야기하면서 이 표현을 쓴다"며 "지금은 '0'이지만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매우 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옴니버스를) 제대로 구현하면 향후 수십억 심지어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뿐 아니라 로봇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비즈니스 모델은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구동·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의 판매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우리가 아주 많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만 컴퓨터 판매가 주된 수익원"이라며 "(로봇 두뇌를 위한) 서로 다른 세 개의 컴퓨터를 팔고 있고, 이는 우리가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이유"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훈련을 통해 로봇 두뇌를 생성하는 'AI 컴퓨터', 로봇 몸 안에 실제로 들어가는 '로봇 컴퓨터', 가상으로 두뇌를 테스트하고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는 '시뮬레이션 컴퓨터' 등 3가지 컴퓨터를 제공한다.

 

로봇 두뇌의 설계, 훈련, 실행에 필요한 모든 컴퓨터 생태계를 수직 통합한 셈이다.

 

현재 어질리티 로보틱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 AI, 뉴라 로보틱스, 폭스콘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이 로보틱스 사업의 성장을 자신한 배경에는 '피지컬(물리) AI' 시대의 도래가 있다.

 

또 로봇 두뇌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공장이나 공급망에서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앞서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이후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피지컬 AI를 제시한 바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에서 센서, 액추에이터, 로봇을 통해 직접 물리적 동작을 수행하는 AI를 의미한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피지컬 AI는 본질적으로 지금 막 시작된 로보틱스"라며 "이게 1년 안에 큰일이 될지 5년이 걸릴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한 번 터지면 정말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로보틱스 시장의 성장은 아직 초입 단계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 시장의 폭발적 성장 때를 맞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엔비디아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기초 원칙에 매우 깊이 기반을 두고 우리가 하는 일이 본질적으로 가치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라며 "(옴니버스가 그래픽처리장치(GPU)만큼 큰 수익을 내는 시점이) 정확히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순간이 오면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레바레디언 부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협업 현황 및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 중이며, HD현대와도 많은 협업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들어본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파트너사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며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기업과 어떤 형태로든 협력하려 한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그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엔비디아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업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향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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