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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슈퍼컴퓨터에 몰빵 '엔비디아', 장기 투자처로 적합한가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6/02 [12:55]

AI·슈퍼컴퓨터에 몰빵 '엔비디아', 장기 투자처로 적합한가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6/02 [12:55]

 

엔비디아(NVDA, Nvidia)가 2026 회계연도 1분기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매출은 4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88억 달러로 26% 상승했다. 이번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Microsoft)와 함께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배경이 됐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45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 성장은 다소 제한받았다.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에서만 3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 성장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내 AI 슈퍼컴퓨터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했다. 배당 측면에서는 0.01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지난 3개월간 141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재매입하며 주식 수를 0.8% 줄이는 효과를 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대해 H20 칩의 수출 허가를 요구했으며, 이는 회사의 기존 전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H20 칩은 이번 분기 매출에서 46억 달러를 차지했지만, 관련 규제로 인해 45억 달러 규모의 재고가 판매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 시장은 엔비디아의 매출에 있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만약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접근을 더욱 제한할 경우 경쟁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칩 블랙웰(Blackwell)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블랙웰은 대규모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구조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아리조나와 텍사스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는 이 기술이 글로벌 AI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분기 수익은 규제 요인으로 인해 약 8달러 규모의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총이익률을 장기적으로 75%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AI 산업 전반의 성장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주가 수익비율은 약 63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AI 기술 혁신과 차세대 칩에 대한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고할 만한 과거 사례로는, 넷플릭스(NFLX, Netflix)가 2004년 추천 당시 1,000달러 투자로 651,049달러의 수익을 냈고, 엔비디아는 2005년 추천 이후 같은 금액이 828,224달러로 성장한 바 있다. 이러한 장기 성장 사례는 현재 AI 주도주의 핵심인 엔비디아가 미래에도 강력한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규제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면서도,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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