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정상회담 앞둔 中 "EU산 톨루이딘 반덤핑 관세 5년 연장"
중국이 내달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EU로부터 수입하는 화학제품인 톨루이딘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했다. 27일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고를 내고 지난 2013년 6월 28일부터 EU산 톨루이딘에 부과해온 반덤핑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장 적용되는 반덤핑 관세율은 19.6∼36.9%이고 시행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5년이다. 상무부는 EU산 톨루이딘에 대한 반덤핑 관세의 연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기한 만료 검토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덤핑 조치가 해제될 경우 EU산의 덤핑이 계속되거나 재발해 중국 톨루이딘 산업에 대한 피해가 계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톨루이딘은 염료, 의약품, 살충제 등 제조하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EU산 톨루이딘이 덤핑 판매돼 국내 관련 업계가 피해를 봤다며 2013년 6월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19년 이 조치를 5년 연장했고 이번에 다시 5년간 더 부과하기로 했다. 영국산 톨루이딘에 대해서는 2020년 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그 이전에 시행된 무역구제 조치를 계속 적용해 EU와 마찬가지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으나 이는 지난해 6월28일 만료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상무부는 "중국 톨루이딘 업계 신청에 따라 지난해 6월 28일부터 EU산 톨루엔 반덤핑 조치 만료 검토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신청인은 영국산 톨루이딘에 대해서는 검토·조사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번 반덤핑 관세 연장 결정은 중국과 EU가 내달 24∼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중국 상무장관은 최근 EU 무역수장과 전기차 보조금 분쟁, 수출 통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해서는 EU 기업에 수출 허가를 신속히 내주기 위한 일명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구축했으며 최근 일정 수량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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