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유럽(Robinhood EU)이 오픈AI(OpenAI), 스페이스X(SpaceX) 등 비상장 주식을 토큰화해 출시하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촉발시켰다.
7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아비트럼(Arbitrum)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유럽에서 토큰화한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거래는 주 5일, 하루 24시간 가능하며 배당금 기능도 포함된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로빈후드와 연결된 지갑은 이미 오픈AI 주식 토큰 2,309개를 발행했으며, 동일한 배포 주소에서 213개의 토큰이 추가로 생성되거나 테스트됐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알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일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크립토 빌더 히테시 말비야(Hitesh Malviya)는 “토큰화 주식은 알트코인 상승의 촉매가 아니다”라며, 지난 30개월간 주식이 알트코인을 초과 수익률로 앞질렀다는 점을 들어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오히려 거래량이 프로토콜 기반 자산이나 토큰화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솔라나(Solana) 기반 카미노 파이낸스(Kamino Finance)는 이 흐름을 반영해 xStocks라는 이름으로 토큰화 주식을 출시했으며, AAPLx, NVDAx, GOOGLx 등 주요 기술주 토큰을 담보 자산으로 대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탈중앙 금융(DeFi)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을 벗어나지 않고 전통 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반면,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CEO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토큰화 주식이 플랫폼마다 따로 발행되는 구조는 유동성 단절을 악화시킨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로빈후드의 자체 토큰 발행 모델이 “자신들이 비판하던 단점을 그대로 반복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트레이더 S4mmy는 실소유권과 현금흐름을 보장한다면 기술적 표준화보다 실용성과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일부 투자자는 자본이 유한하다는 점에서 이 흐름이 알트코인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고평가된 알트코인보다 고성능 기술주가 온체인에서 더 쉽게 거래 가능해진다면, 유동성이 알트코인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빈후드와 카미노 같은 프로젝트들이 보여주듯 주식의 블록체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이며, 향후 유동성을 누가 먼저 흡수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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