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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포장 속 '스마트 머니' 귀환...축적 국면 본격화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1/08 [17:30]

비트코인, 공포장 속 '스마트 머니' 귀환...축적 국면 본격화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1/08 [17:3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비트코인(Bitcoin, BTC)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 공포 속에서도 대규모 매집에 나섰다. 최근 30일 동안 이른바 ‘축적 지갑(accumulator address)’이 37만 5,000BTC를 추가 매수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정부 셧다운 여파 속에서도 기관 자금은 오히려 저점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1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장기 보유 지갑이 최근 한 달 동안 37만 5,000BTC를 사들였으며, 이 중 5만BTC가 하루 만에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지갑들의 월평균 매입 규모는 두 달 새 13만BTC에서 26만 2,000BTC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기관의 매수세는 한층 뚜렷하다. 대형 고래 지갑들은 이번 주에만 약 3만BTC, 약 30억 달러어치를 새로 확보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며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확대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0월 기록한 12만 6,198달러 고점 대비 20%가량 조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온체인 지표는 중기 저점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는 1.8로, 올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거 이 구간은 대체로 회복 초기 국면과 맞물려왔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비율(Stablecoin Supply Ratio)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대기자금이 풍부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공포탐욕지수는 20선에 머물며 ‘극단적 공포’ 구간을 나타냈다. 최근 24시간 동안 17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대부분이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다만 거래소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매도보다 자산 이전이 활발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ETF 승인 이후 기관 중심의 자금 이동도 뚜렷하다. 법인·기관 보유량은 올해 1월 이후 21.7% 증가한 705만BTC로 추정되는 반면, 개인 보유량은 20% 줄어든 340만BTC로 감소했다. 업홀드(Uphold)의 블록체인 리서치 총괄 마틴 히스보이크(Martin Hiesboeck)는 “규제 명확성과 세제 혜택으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셀프 커스터디(직접 보관)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지금은 불리시 구간이 아니다”라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코인뷰로(Coin Bureau)의 닉 퍼크린(Nic Puckrin)은 “10만 달러 아래로의 하락은 가능하지만 필연은 아니다”며 “장기 보유자들이 단순히 이익 실현에 나서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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