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강한 투매(capitulation)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단기 투자자들의 손절 압력이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11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단기 보유자 실현지표가 단기간 급락하며 과거 주요 전환점 직전에서만 확인됐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기 보유자 실현이익비율(STH-SOPR)이 0.97 부근까지 후퇴한 점이다. 이는 최근 매수자 대부분이 손실을 확정하며 비트코인(Bitcoin, BTC)을 내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여기에 6만 5,200BTC가 거래소로 이동한 흐름이 포착되면서 공포 매도가 실제 손실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보유자 순손실률을 보여주는 STH-MVRV 역시 1.0 아래로 크게 밀리며 최근 매수층 상당수가 수익 구간을 벗어난 상태다.
ETF 시장에서도 무게감 있는 조정 흐름이 확인됐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인 5억 2,3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추가로 냉각됐다는 평가다.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 주기영은 선물 시장에서 평균 주문 규모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며, 고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불안정한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프리미엄 역시 악화 조짐을 보였다. 코인베이스(Coinbase) 프리미엄은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관 수요를 반영하는 ETF 자금 흐름은 3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스트래티지(Strategy)의 mNAV가 1.23으로 유지된 가운데 단기 자본 조달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더해지며 기관 측 매수 여력은 한층 약해진 모습이다.
한편 채굴자들의 대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채굴자들은 6,048BTC를 매도하고 6,467BTC를 축적해 매도·매수 규모가 비슷하게 맞춰졌다. 특히 최근 일주일 동안은 비트코인이 한 달 전 대비 12.6% 낮은 수준까지 밀렸음에도 777BTC 순매수가 집계되면서 취약 채굴자들의 정리 매물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준 순포지션도 419BTC 플러스로 전환돼 채굴자 매도 압력이 시장 부담을 키우던 단계는 지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거래소 VALR의 공동창업자 파르잠 에사니(Farzam Ehsani)는 크립토뉴스와 인터뷰에서 “구조적 반전이 확인되려면 9만 2,000달러 지지선이 더 명확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단에서는 10만 5,000달러 돌파가 필요하며, 이 구간을 넘지 못하는 동안에는 반등 시 매도 대응이 우세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실현가 기준 지표가 둔화된 반면 시가총액 증가 속도는 더 느려져 매도 우위 압력이 여전하다는 설명도 더했다.
시장 심리는 극단적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다. 주말 기준 크립토 투심 지수는 10,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15로 떨어졌으며, 이는 2월 말 저점 수준과 유사한 심리 상태다. 에사니는 다만 “11월 중순까지 이어진 부정적 흐름에도 12월 기대감은 살아 있다”며 연말 주요 경제 지표와 연준 발언이 완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11만 1,000달러에서 11만 6,000달러 범위를 다시 시도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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