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 비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가격은 좁은 구간에 머물러 있어 시장 전체에 잠재적 충격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바이낸스 데이터상 이더리움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ELR)은 0.5617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격은 좁은 범위에 고착돼 방향성이 없는 상태가 이어졌으며, 아랍체인(Arab Chain)은 이러한 조합이 시장 내부에 압력을 누적시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아랍체인은 레버리지 비율 상승이 단순히 매수·매도 포지션 증가가 아니라 차입 자금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격 변동성은 미미한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이 롱·숏 포지션을 동시에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작은 가격 변화만으로도 대규모 강제 청산이 유발될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체는 이 괴리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전형적 패턴이라고 지적하며, 내부 압력이 한 번 터질 경우 급격한 방향 전환이 나타났던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온체인 흐름 역시 약세 정서를 더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분석에 따르면 올해 초 5,000달러에 근접하던 상승 흐름에서도 신규 개인 투자자 유입은 크게 늘지 않았으며, 최근에도 예치 건수는 정체된 상태다. 이는 기존 자금이 가격 흐름을 주도했다는 의미로, 외부 신규 수요가 충분치 않을 때 나타나는 취약 구조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일부 분석가들은 유동성이 이미 ‘완전히 초기화’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리셋 패턴은 과거 바닥 구간 전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최근 조정 흐름이 구조적 붕괴라기보다 재정비 국면일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제시됐다. 크립토퀀트 지표에서도 개인 투자자 참여가 여전히 낮게 유지돼 전형적인 사이클 후반의 냉각 구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 흐름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먼저 새로운 고점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크레디불(CrediBULL Crypto)은 ETH/BTC 비율이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상승 여력을 품고 있다며, 유동성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주도적 흐름이 회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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