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시장에 다시 묵직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최근 반등 조짐이 감지되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기술 분석가는 과거에 반복됐던 ‘급등 후 급락’ 흐름이 재연될 수 있다며 투자자의 경계심을 주문하고 있다.
11월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제이디(Jaydee)는 XRP 가격 움직임이 2017년 사이클과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XRP는 0.006달러에서 불과 몇 달 만에 3.8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정점을 찍은 뒤 95% 가까이 급락했다. 그는 “당시 많은 개인 투자자가 ‘대세 상승’ 기대에 휩쓸려 뒤늦게 진입했다가 회복 불가 수준의 손실을 입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이디는 이번에도 비슷한 전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의 분석에서 XRP는 현재 1.94달러에서 최대 21달러선까지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 상승 폭으로만 보면 982%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그는 상승세가 가팔라질수록 소셜미디어에서 과도한 낙관론이 퍼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초기 투자자들이 진입 뒤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뒤늦게 유입된 투자자는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베어 핑크 박스’라고 부르는 차트 구간을 주목했다. 이 구간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고점 형성 이후 조정 폭이 90% 이상 벌어질 수 있는 영역으로 제시됐다. 제이디는 “상승 여력보다 하락 위험이 훨씬 크다”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재차 환기했다.
반면, XRP 시장이 과거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트레이더 문 제이(Moon Jay)는 “과거 폭락의 주된 원인은 대형 투자자의 급격한 매도였지만, 지금 XRP를 매입하는 기관은 결제 인프라나 재무 목적을 위해 들고 간다”며 “이들은 예전처럼 시장을 흔들면서 한꺼번에 매도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결제망에서 XRP의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과거와 다른 변수로 꼽혔다.
XRP 시장은 기대와 경고가 함께 존재하는 전형적 분기점에 들어섰다. 투자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시장 흐름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향후 매수·매도 주체의 변화와 유동성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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