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수급 구조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ETF 발행사들이 일정한 속도로 물량을 쌓아갈 경우, 시장에 남는 유통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채드 스타인그래버는 XRP 현물 ETF가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초기와 유사한 매수 전략을 택할 경우 연간 흡수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2개 ETF 발행사가 하루 평균 300만 XRP씩 확보한다고 가정한 ‘기본 축적 모델’을 제시하며, 이 속도가 유지되면 하루 3,600만 XRP, 한 달 7억 2,000만 XRP, 1년이면 86억 4,000만 XRP가 시장에서 빠져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타인그래버는 보다 공격적인 시나리오도 함께 내놨다. 비트와이즈 XRP 현물 ETF가 첫 거래일 582만 XRP를 모았다는 점을 기준으로 각 발행사가 하루 600만 XRP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12개 ETF의 합산 규모는 하루 7,200만 XRP까지 치솟는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72억 8,000만 XRP가 ETF에 묶이게 된다. 그는 “가격이 충분히 빠르게 상승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접근 가능한 물량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물량 흡수 속도는 ETF 유입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는 시점 이후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비트와이즈, 카나리 캐피털, 코인셰어스, 프랭클린, 21셰어스, 위즈덤트리 등 주요 발행사가 유입 규모를 늘리기 시작하면 XRP 시장의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초기에 나타났던 ‘평균 매수세가 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가 XRP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상위 발행사들의 움직임이 수급 구조의 핵심 변수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특히 블랙록은 8월 기준 XRP 현물 ETF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블랙록의 향후 참여 여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경험이 풍부한 대형 발행사가 가세할 경우 수급 변화 폭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결국 ETF가 일정한 속도로 물량을 흡수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XRP 시장은 단기간에 유통량이 줄고, 수급 불균형이 가격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적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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