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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 등 암호화폐 인사들, X 새 기능에 분노..왜?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1/24 [21:00]

부테린 등 암호화폐 인사들, X 새 기능에 분노..왜?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1/24 [21:00]
비탈릭 부테린/출처: X

▲ 비탈릭 부테린/출처: X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소셜 미디어 X(구 트위터)에 도입된 계정 국가 공개 기능을 사생활 침해 위험이 큰 조치로 규정하며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우려에 동참하고 나섰다.

 

11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의 제품 책임자인 니키타 비어(Nikita Bier)는 플랫폼의 무결성을 보장하고 사용자에게 정보 확인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기능이 도입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테린은 국가 정보를 비동의적으로, 선택 해제(Opt-out) 옵션 없이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부테린은 국가 정보 공개가 다양한 커뮤니티의 여론을 파악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곧 "몇 비트의 정보 유출조차 위험할 수 있는 특정 사용자들에게 소급 적용되는 사생활 침해가 발생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이 기능을 이용해 고액 자산가 등의 개인 정보를 추적하고 실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의 지적에 동의했다.

 

유니스왑(Uniswap) 설립자인 헤이든 아담스(Hayden Adams) 역시 이 기능에 대해 "혐오스럽다. 자발적인 신상 공개는 괜찮지만 의무적인 신상 공개는 정신병적이다"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탈중앙 금융 플랫폼 서머파이(Summer.f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안드레이 데이비드(Andrei David)도 "문제는 국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통보 없이 모든 사람을 강제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라며 사생활 보호에 민감한 기능은 항상 가장 적게 정보를 드러내는 설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비어는 "표현의 자유에 제약이 있는 국가 사용자들을 위해 계정의 지역만 표시할 수 있는 사생활 보호 토글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웹3 커뮤니티 컨설팅 그룹인 헌터스 오브 웹3(Hunters of Web3) 리더인 유저 랭게리우스(Langerius)는 사용자가 메뉴를 통해 해당 기능을 선택 해제하거나 국가 대신 지역/대륙으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했다. 한편,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닉 카터(Nic Carter)를 포함한 일부 사용자들은 해외 사용자들이 특정 국가 출신인 것처럼 위장하여 정치에 개입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X의 새로운 국가 공개 기능은 플랫폼 무결성을 위한 조치라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신상 노출 위험 사이에서 명확한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부테린을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비동의적' 공개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 기능이 사용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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