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오랫동안 기준처럼 받아들여졌던 4년 주기가 흔들리고 있다. ETF가 정착하면서 시장의 중심축이 채굴자에서 기관 투자자로 넘어갔고, 이제는 펀드 매니저들의 성과 주기가 가격 흐름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힘을 얻고 있다.
11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프로캡(ProCap) 최고투자책임자 제프 파크(Jeff Park)는 최근 보고서에서 “4년 반감기 중심의 사이클은 이미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유통량 대비 신규 발행량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반감기 단독으로 다음 흐름을 설명하기 어렵고, 시장의 실제 움직임은 기관이 ETF를 통해 어떻게 포지션을 쌓고 청산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파크는 특히 기관의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평가 기간과 손익 구조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펀드가 1년에서 2년 기준의 평가 체계를 갖고 있으며, 유입 자금의 주요 통로는 ETF이고, 연말에 실현되는 손익이 포지션 유지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스크가 큰 비트코인 포지션일수록 매니저들은 연말과 다음 평가 시점을 더 의식한다”고 말했다.
기관들이 기대하는 연평균 복합 수익률(CAGR)은 25%에서 30% 수준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포지션은 2년 동안 50%에 가까운 수익을 내야 리스크를 정당화할 수 있다. 파크는 2024년 말 ETF 매수 자금이 1년 만에 약 100% 수익을 거두며 “약 2.6년 치 성과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2025년 초에 진입한 자금은 현재 약 7% 손실 상태여서, 향후 2년 안에 50%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ETF에 유입된 자금의 평균 매입 단가가 약 8만 4,000달러 선에 걸쳐 있다는 점을 짚었다. 2024년 유입된 대부분의 물량은 손익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2025년 들어 쌓인 매입분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내려앉아 ETF 물량 간 손익 차이가 뚜렷하게 갈린다. 파크는 연평균 30% 기준을 적용해 7만 달러 수준에서 매수된 2024년 10월분의 1년 목표가를 9만 1,000달러로, 10만 7,000달러에서 매수된 2025년 6월분의 2026년 6월 목표가를 14만 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향후 시장의 민감도를 가늠할 지표로 ETF 운용자산총액(AUM)을 꼽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하락해도 AUM이 2025년 초 수준으로 되돌아가 기관이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워지고, 이 경우 매니저들의 의사결정 압박이 커진다는 것이다. 파크는 “지금 비트코인은 단순 가격보다 시점별 자금 유입의 손익 프로필이 더 중요하다”며 “기관이 중심이 된 시장에서는 가격이 제자리일수록 나쁜 신호이고, 4년 주기는 이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