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이번 주 반등 뒤에도 9만 2,0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온체인 지표들은 이미 시장이 하락 사이클로 넘어갔다는 신호를 내고 있다.
1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톰 리(Tom Lee)와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잇따라 상승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시장 구조는 이들의 전망과 뚜렷하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는 연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조정된 전망을 내놨고, 헤이즈는 8만 달러 초반대 조정을 이번 사이클의 바닥으로 규정하며 2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불 스코어 시그널(Bull Score Signals) 모델은 반대의 흐름을 그리고 있다. 2023년 말과 2025년 초처럼 강세장이 전개될 때는 가치평가, 수요 증가, 네트워크 활동,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모두 녹색을 띠었지만, 2025년 중반 이후부터 이 지표들이 일제히 적색으로 바뀌었다. 특히 MVRV Z-점수는 과열 구간에 머물고 있고, 네트워크 활동은 둔화했으며 스테이블코인 매수력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 스코어 인덱스(Bull Score Index) 역시 하락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올해 상반기 60 이상 강세권에서 움직였던 반면, 8월 말부터 빠르게 무너지며 10월에는 40 아래로 떨어졌다. 11월 내내 지수는 반등 없이 평탄했고, 최근 수치는 20~30 범위에 머물러 강한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이 단기 반등하더라도 지표 자체가 사이클 반전을 시사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가격과 지표를 함께 매핑한 불 스코어 모델도 같은 결론을 제시한다. 올해 초 강한 녹색 구간에서 시작했던 모델은 9월, 10월, 11월 내내 붉은색 ‘약세’와 ‘초약세’ 구간을 반복했다. 이번 9만 2,000달러 회복 역시 약세권 랠리로 분류됐고, 이전 사이클 고점 부근에서 나타났던 분배 국면과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멘텀 지표도 부정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 근처에서 중립을 반복하며 이번 반등에 힘이 실리지 않는 흐름을 보였다. 차이킨 머니 플로우(CMF)는 한 달 가까이 음수 구간에 머물러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단기적으로 양전환됐지만 히스토그램이 이미 약화해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지 못했다. 단기 RSI가 70을 넘었다가 유지하지 못한 점, CMF가 양수로 복귀하지 못하는 점도 모두 분배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다.
온체인 신호, 유동성 흐름, 모멘텀 구조를 종합하면 시장은 강세 전환이 아니라 하락 사이클 초입에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톰 리와 헤이즈가 상승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 유입, 네트워크 활동, 수요 증가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이번 반등은 대세 상승 재개보다 단기 조정 이후의 일시적 반등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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