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이 현물 ETF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 호재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기술적 지표 악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5% 넘게 급락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는 등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1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지난 24시간 동안 5.01%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평균 하락폭인 1.58%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알트코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리스크 회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하락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ETF 관련 차익 실현 물량이 꼽힌다. 미국 엑스알피 현물 ETF는 13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5027만 달러가 들어왔고 총 운용자산이 1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11월 중순 이후 45%나 폭등한 가격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기관의 매수세를 압도했다. 회전율이 2.79%를 기록하며 유동성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에서 매도세가 몰리자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기술적 분석 지표들도 잇따라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가격이 7일 및 30일 이동평균선인 2.16달러와 2.2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알고리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하루 동안 3992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을 가리키고 있으나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가 상승 동력 약화를 시사하고 있어, 곰 세력은 지난 11월 지지선이었던 2.00달러에서 2.05달러 구간을 다음 하락 목표로 삼고 있다.
시장 전반의 공포 심리 확산도 악재로 작용했다. 공포·탐욕 지수가 27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로 떨어졌고,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8.8%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자산을 버리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비트코인으로 갈아탔다. 다만 비트코인과의 90일 상관계수가 0.89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될 경우 XRP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단기적으로 2.00달러에서 2.10달러 지지선에서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30일 이동평균선인 2.21달러 탈환이 필수적이다. 시장은 이제 12월 5일로 예정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암호화폐 감독 관련 업데이트에 주목하며, 규제 명확성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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