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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이대로 버림받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05 [09:29]

알트코인,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이대로 버림받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05 [09:29]
가상자산/AI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AI 생성 이미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알트코인들이 리스크 선호 심리 위축과 '더 큰 바보 이론'의 종말 속에서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대폭락하고 있다.

 

12월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외의 알트코인들은 지난 10월 초부터 시작된 시장 침체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마켓벡터(MarketVector)가 추적하는 중소형 토큰 지수는 올해 들어 거의 70% 하락하며 2020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고점 대비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허공에 날린 상태다.

 

과거 사이클에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하고 이후 더 크게 폭락했지만, 올해는 알트코인 대부분이 상승 랠리마저 놓쳤고 하락장에서는 더 심각하게 폭락했다. 도지코인(Dogecoin, DOGE) 같은 인기 토큰도 9월 고점 대비 50% 급락했다. "일부 토큰들은 실질적인 발전 없이 시장 주기에 편승해 가치가 올랐으나, 그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메가이더(Megaeth)를 구축하는 슈야오 콩(Shuyao Kong)은 지적했다. 가격이 단지 새로운 구매자가 나타난다는 이유만으로 오르지 않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본은 이제 훨씬 혼잡해진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 무기한 옵션, 투기성 기술주, 레버리지 ETF, 예측 시장 등은 더 빠르고 스릴 넘치는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암호화폐 기반의 주식 선물 상품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전통 기업에도 24시간 베팅할 수 있게 되었다. 팔콘엑스(FalconX)의 글로벌 시장 공동 책임자 조슈아 림(Joshua Lim)은 "주류 개인 투자자들이 과거 알트코인에서 누리던 볼록형 수익률을 AI, 양자, 원자력 에너지 등 새로운 투기 섹터와 연관된 주식에서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조적인 요인도 알트코인 시장을 짓누른다. 비트코인 ETF에 수십억 달러가 흡수되면서 위험성이 높은 중소형 토큰으로 흘러갈 유동성이 대폭 줄었다. 또한 많은 프로젝트가 올해 대규모 신규 토큰을 시장에 풀면서 공급 압력을 가중시켰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활동하는 트레이더 잭 멜닉(Jack Melnick)은 "알트코인 프로젝트 중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구축한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이번 사이클에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알트코인 입찰에 참여할 무렵에는 이미 상승 여력의 대부분이 소진되어 버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예외도 있다. BNB와 하이퍼리퀴드(HYPE)와 같은 토큰은 수익 일부를 사용해 자사 코인을 매입하고 공급을 줄이는 메커니즘(주식의 자사주 매입과 유사)을 채택해 선방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사례는 극히 드물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1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수천 개 중 10여 개에 불과하다. 대다수 알트코인이 가치 기반을 상실한 채 표류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제 펀더멘털(사용자, 수익, 제품)이라는 전통적인 잣대로 토큰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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