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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아래로...5청산 후폭풍 어디까지 갈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06 [19:00]

비트코인, 9만달러 아래로...5청산 후폭풍 어디까지 갈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06 [19:00]
가상자산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 하락/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달러 아래로 밀리면서 강제 청산, ETF 수요 약화, 거시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겹친 ‘이번 달 두 번째 붕괴 국면’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하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대규모 롱 포지션 강제 청산이었다. 24시간 동안 약 5억달러 규모 포지션이 시장에서 사라졌고, 이 가운데 약 4억 2,000만달러가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같은 기간 14만명 이상 트레이더가 청산을 당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ETF 자금도 방어막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는 6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누적 유출액이 28억달러를 넘겼고, 미국 비트코인 ETF 순유입은 12월 3일 5,900만달러에 그친 데 이어 12월 4일에는 약 1억 9,5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거시 환경은 비트코인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을 떠받쳐온 엔화 캐리 트레이드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투자자들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레버리지를 줄이며 9만 1,000달러에서 9만 5,000달러 사이에서 관망 모드로 옮겨갔다. 새로 공개된 미국 PCE 지표는 시장 예상 범위에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목표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인정하면서도, 빠른 금리 인하를 보장할 수준은 아니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기업과 채굴 현장에서도 경계음이 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재무 구조를 가늠하는 내부 비율이 약화될 경우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 주가는 10% 하락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해시레이트 하락이 겹치면서 채굴업체들의 부담도 커졌다. 특히 단가가 높은 채굴업체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흐름은 엇갈린 투자 심리를 보여줬다.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바이낸스(Binance)에서 3,800BTC 이상을 콜드월렛으로 옮기며 장기 보유 성격의 비트코인 축적 움직임을 드러냈다. 동시에 온체인 분석가들은 현재 가격 기준 전체 유통량의 약 25%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추산한다.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급락이 단순한 자연 조정인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눌렀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 얇은 유동성, 거시 환경을 겨냥한 헤지 수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조직적인 가격 개입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일부는 JP모건(JPMorgan)이 2026년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17만달러로 제시한 새 모델을 언급하며 장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이 현재 중요한 분기점 부근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9만달러에서 8만 6,000달러 사이에 강제 청산 물량이 밀집돼 있어, ETF 자금 유입이 되살아나거나 거시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9만 6,000달러에서 10만 6,000달러 사이 구간 회복은 향후 상승 추세 유효성을 점검하는 기준선으로 제시된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하락과 반등, 재하락을 반복하고 있고, 트레이더들은 연쇄 청산 구간과 ETF 자금 흐름을 동시에 주시하며 다음 매매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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