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속에서 손이 바뀐 상황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의 무게중심은 단기 투자자에서 장기 보유자로 조용히 이동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 공동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12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를 기록한 뒤 8만 달러대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충격이 현물 시장까지 확산됐다고 설명하다. 그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한 강제 청산이 연쇄 매도를 부르며 시장 전반의 공포를 키웠다고 짚다.
라스킨에 따르면 이번 하락 국면에서 실현 손실은 2022년 FTX 붕괴 직후 수준까지 치솟았고, 손실의 상당 부분은 단기 보유자에서 발생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 기준 단기 보유자 손익비율은 0.93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진입한 투자자들이 평균 매입가 대비 약 7% 낮은 가격에 매도하며 손실을 확정했음을 뜻한다고 전하다. 시장이 8만 1,000달러에서 8만 9,000달러 구간에 갇혀 있던 시기 하루 실현 손실은 약 4억 300만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이다.
반면 대형 주소의 움직임은 정반대였다. 그는 시장이 8만 달러대까지 밀리는 과정에서 글래스노드의 축적 추세 점수가 급등했고, 공포 국면에서 대형 보유자들이 매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하다. 샌티먼트 자료에 따르면 10BTC에서 10,000BTC를 보유한 지갑들은 12월 들어 약 4만 7,500BTC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졌던 대규모 매도 흐름이 멈추고 방향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하다.
거래소 잔고 변화 역시 같은 흐름을 가리킨다. 라스킨은 12월 초까지 7일간 거래소에서 2만 3,000BTC가 순유출됐고, 그 결과 거래소 보유량은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하다. 그는 공포에 빠진 투자자라면 매도 버튼을 누르기 마련인데, 대규모 인출은 오히려 당장 팔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며, 단기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하다.
시장 구조 변화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그는 ETF, 기업 재무, 기관 트레저리 등 장기 성격의 보관 주체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약 670만BTC에 이르며, 현물 비트코인 ETF만 해도 2024년 이후 약 150만BTC를 흡수했다고 전하다. 여기에 더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도 눈에 띄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다. 크립토퀀트 기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대비 스테이블코인 비율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현물 수요는 잠잠하지만 매수 대기 자금은 여전히 쌓여 있다는 해석을 내놓다.
라스킨은 현재 시장을 바닥 확정 국면이 아닌 구조 재편의 초기 단계로 규정하다. 그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단기 투자자들이 물러나고, 더 인내심 강한 자본이 시장에 남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은 국면에서는 단기 가격 예측보다 시간 관리와 리스크 통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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