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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감기 공식은 '가짜'...비트코인 가격 진짜 엔진 정체는?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11 [16:50]

반감기 공식은 '가짜'...비트코인 가격 진짜 엔진 정체는?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11 [16:5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반감기 이후 반복돼 온 가격 상승 공식을 근본부터 흔드는 분석이 제기되며 시장의 시선이 유동성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반감기와 가격 상승의 인과성이 입증된 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금까지 시장이 신뢰해 온 반감기 서사가 재검토되는 분위기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전략가 샤나카 안슬렘 페레라(Shanaka Anslem Perera)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감기는 코드상 예측 가능한 구조지만 가격을 끌어올린 증거는 통계적으로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주요 상승 국면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시기와 정확히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페레라는 2013년 사이프러스 은행 위기, 2016년 금융위기 후 완화적 환경 지속, 2020년 팬데믹 시기 사상 최대 규모의 통화 공급 등을 비트코인 강세의 실제 기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4년 고점 역시 4월 반감기 이전에 나타났으며,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유입이 실제 가격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감기 메커니즘은 수학적으로 검증되지만, 반감기와 가격 간 인과성은 통계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4년 9월 린 올든(Lyn Alden)의 연구를 인용해 2013년 이후 비트코인과 글로벌 M2 통화량 사이에서 0.94의 높은 상관관계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다만 높은 상관성이 곧 원인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장기 추세형 지표를 대상으로 한 계량 분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는 2024년 일본에서 발생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금리 급변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을 급락시킨 사례가 유동성 변동의 파급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감기 이후 수익률 축소도 뚜렷하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17년 사이클 수익률이 29배였던 반면 2025년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스트래티지(Strategy)는 이번 주 1만 624BTC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66만 비트코인 이상으로 늘렸고, 일본이 제시한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가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ETF와 기관 자금을 중심으로 상당한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페레라의 분석은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희소성 일정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시장 가격을 좌우한 변수는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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