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급락하며 기대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12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25bp 인하했지만 시장은 즉각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했고,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9만 4,000달러 근처에서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도 3,200달러 밑으로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시장의 반응을 결정지은 요인은 금리 인하가 아니라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신중한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2026년 금리 인하는 단 한 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꺾였고, 위험자산 전반에서 매도세가 강화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6% 하락해 12월 초반 되돌림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잃었고, 10월 이후 누적 하락률은 15%를 넘어섰다. 하루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르며 올해 10월 관세 쇼크 이후 가장 큰 단일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도 4%대 하락을 기록하며 반등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시장 구조 역시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 영구선물 펀딩 비율은 아시아 시간대 마이너스로 전환돼 매도 우위가 강화됐고,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연말에 8만 달러 아래에서 마감할 확률이 15%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약세 흐름 속에서도 스트래티지(Strategy)가 12월 1일부터 7일까지 1만 624BTC를 9억 6,270만달러 규모로 매입했지만 가격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으로 8만 8,5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는 최근 기록된 8만 537달러 투매 저점 재확률도 거론하고 있다. 약세 심리가 빠르게 확산된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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