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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 금리 인하 당일 비트코인 매도 폭탄...시장은 속았다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12/12 [20:20]

고래들, 금리 인하 당일 비트코인 매도 폭탄...시장은 속았다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12/12 [20:20]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시장의 기대와 현실 사이 괴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9만 달러 아래로 밀리며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더 불 띠어리(The Bull Theory)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하락이 돌발 악재가 아닌, 과도한 기대가 누적된 상태에서 나타난 전형적인 차익 실현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수주 전부터 시장에 반영돼 있었다. 선물 시장에서는 인하 확률이 95%까지 반영돼 있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을 기대하며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실제 인하와 함께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 계획이 공개되자, 대형 투자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여기에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파월은 고용 시장의 구조적 약화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고, 점도표에서는 2026년 추가 금리 인하가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제시됐다. 시장이 기대했던 강한 완화 신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악재는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오라클(Oracle)이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조정 매출 전망을 하회하고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 이상 급락했다.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의 정점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주가지수 선물이 흔들렸고, 이 불안은 그대로 암호화폐 시장으로 전이됐다.

 

더 불 띠어리는 이번 조정이 추세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은 최근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도 이미 가동됐다. 파월 역시 기준 시나리오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고, 내년 미국 경제 성장 전망도 유지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매도세가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기대 과열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고용 지표 둔화는 오히려 향후 통화 완화 여지를 키울 수 있으며, 유동성 측면에서는 2026년이 올해보다 훨씬 우호적인 환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번 조정은 과도한 낙관이 걷힌 뒤 나타난 진통이라는 해석이 시장에 공유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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