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혁신 면제 카드를 꺼내 들며 전통 금융 시장의 블록체인 전환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월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금융 시장의 온체인 전환을 위해 기술 혁신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금융 시장은 온체인으로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규제 당국이 온체인 전환이라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SEC가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 자회사에 증권 시장 토큰화 서비스를 허용하는 비조치 의견서를 발행한 직후 나왔다.
DTCC는 러셀 1000 지수와 주요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미국 국채 등을 토큰화할 계획이다. 앳킨스 위원장은 이를 두고 온체인 자본 시장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 평가하며 온체인 시장은 투자자에게 더 큰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DTCC의 시범 운영은 시작일 뿐이라며 개발자들이 복잡한 규제 요건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을 온체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혁신 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앳킨스 위원장은 업계가 온체인 결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혁신을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온체인 결제는 블록체인 장부상에서 거래를 처리해 중개인을 제거하고 365일 24시간 거래와 신속한 결제 확정을 가능하게 한다. 앞서 앳킨스는 지난 6월 9일 디파이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 토큰화를 위한 혁신 면제 도입을 처음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비조치 의견서는 DTCC의 해당 상품이 기술된 대로 운영될 경우 별도의 집행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SEC가 DTCC의 새로운 토큰화 서비스를 허용한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TF 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최고경영자는 금융 시장이 완전한 토큰화로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토큰화는 블록체인 장부에서 유형 자산을 발행해 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SEC는 최근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프로젝트와 투자 자문사의 암호화폐 수탁 허용 등 비조치 의견서를 잇달아 발행하며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자산 토큰화 네트워크 리얼 파이낸스(Real Finance)는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실물연계자산 인프라 구축 자금으로 2,900만 달러 규모의 비공개 투자를 유치하며 온체인 시장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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