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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에는 서구권의 '뉴욕타임스'와 같은 지배적인 단일 매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국가별로 독자적인 미디어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글로벌 브랜드보다는 각국의 규제 환경과 문화적 특성에 맞춰 진화한 로컬 채널과 인플루언서들이 시장의 실질적인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아시아 암호화폐 미디어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화되어 있다. 베트남의 벤처 미디어 복합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거래소 주도 네트워크,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규제 하에 있는 독립 미디어 모델이다. 코인데스크나 코인텔레그래프 같은 글로벌 매체는 아시아에서 2류 소스로 취급받으며, 현지 언어로 빠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로컬 매체와 커뮤니티, 그리고 핵심 여론 주도자인 KOL(Key Opinion Leader)이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미디어와 벤처 자본이 결합된 형태가 두드러진다. 코인68(Coin68)과 카이로스 벤처스(Kyros Ventures)의 사례처럼 초기 프로젝트 투자와 미디어를 통한 홍보, 거래소 상장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이루어져 있다. 이는 규제가 미비한 환경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들의 수요와 맞물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들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서는 현지 투자자들에게 도달하기 어려운 구조를 형성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에서는 비트겟(Bitget)이나 바이낸스 같은 대형 거래소가 미디어 생태계의 중심에 서 있다. 중국 본토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 조치 등으로 인해 거래소들이 우회적으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미디어를 소유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비트겟이 포사이트 뉴스(Foresight News)를 지원하거나 바이낸스가 인도네시아의 토코크립토(Tokocrypto)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보의 흐름과 내러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엄격한 규제 환경 덕분에 미디어의 독립성이 유지되는 시장이다. 한국은 거래소의 직접적인 미디어 소유가 제한적이며, 토큰포스트(TokenPost)나 코인포스트(CoinPost)와 같은 소수의 국내 전문 매체들이 컴플라이언스와 정확성을 무기로 신뢰를 얻고 있다. 이들 국가의 투자자들은 언어적 뉘앙스와 현지 사정에 밝은 자국 매체를 선호하며, 투기적인 정보보다는 규제 준수 여부와 팩트 중심의 보도를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 또한 아시아 미디어 전략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용자들이 검색 엔진 대신 AI 챗봇을 통해 정보를 얻는 '제로 클릭(Zero-click)' 현상이 심화되면서, 단순 트래픽보다는 AI 시스템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인식되는 '엔티티 권한(Entity Authority)' 확보가 중요해졌다. 전문가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단일한 글로벌 전략이 아닌, 각국의 미디어 생태계 특성에 맞춘 초국소화(Hyper-localized)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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