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의 토큰화 증권 거래 추진안을 공식 심사 단계에 올리면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시장의 경계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12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나스닥이 제출한 토큰화 증권 상장 및 거래 관련 규칙 변경안에 대해 절차 개시를 선언하고 추가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해당 안건이 법적·정책적 쟁점을 포함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공식 심사 개시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주식 등 전통 증권을 토큰 형태로 발행해 나스닥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찬성 의견을 냈지만, 시카고옵션거래소 글로벌마켓(Cboe Global Markets), 베터마켓(Better Markets),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제출했다. 앞서 나스닥 상장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에서 보통주를 토큰화한 첫 사례를 선보이며 논의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증권 토큰화는 거래 투명성 제고와 결제 속도 단축, 시장 효율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증권거래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시장 무결성, 기술적 안전장치와 관련한 구체적 질문을 던지며 기존 규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기와 시장 조작 위험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할 경우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이번 심사와 맞물려 증권거래위원회는 예탁결제공사(DTCC)의 예탁결제기관인 예탁신탁회사(DTC)에 대해 실물자산 토큰화 서비스와 관련한 무조치 서한을 발급했다. DTCC는 이를 통해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잇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나스닥의 토큰화 증권 거래가 승인될 경우, 해당 증권은 DTC에서 토큰 형태로 청산·결제될 예정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최근 토큰화 자산을 파생상품 시장 담보로 활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합의하며 제도권의 문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토큰화 증권이 제도권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여부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이번 판단에서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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