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더리움, 하루 새 5% 급락…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16 [06:28]

이더리움, 하루 새 5% 급락…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16 [06:28]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 만에 5% 가까이 밀린 배경에는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불확실성,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그리고 핵심 지지선 붕괴가 동시에 작용했다.

 

12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지난 24시간 동안 4.99% 하락한 2,930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하락률인 3.14%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거시 불안이 지목된다.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암호화폐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번졌다. 과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약 30% 급락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여기에 이더리움이 나스닥 지수와 0.82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전통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도 하락을 증폭시켰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관련 롱 포지션 약 5억 1,400만 달러가 강제 청산되며, 2025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락 직전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18.49% 급증했던 만큼, 과도하게 쌓인 강세 베팅이 한꺼번에 정리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일부 구간에서는 자금조달비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기술적 흐름 역시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 이더리움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000달러를 하향 이탈했고, 38.2%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3,133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 3,561달러도 동시에 무너졌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과매도 신호를 시사하고 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46 수준으로 아직 극단적인 저점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2,900달러 선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2025년 7월 저점인 2,800달러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 하락은 거시 환경에 대한 공포, 레버리지 포지션의 연쇄 청산, 그리고 기술적 지지선 붕괴가 겹친 결과다. 일부 고래 지갑에서 약 1억 1,9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매집이 포착되며 단기 안정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