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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덤프 공포" XRP, 10억 개 물량 부담 이겨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16 [07:04]

"새해부터 덤프 공포" XRP, 10억 개 물량 부담 이겨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16 [07:04]
리플(XRP)

▲ 리플(XRP)    

 

2026년 새해 첫날부터 리플이 10억 개의 토큰을 시장에 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엑스알피(XRP, 리플)가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 아래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언락이 가격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리플은 오는 2026년 1월 1일 에스크로 계좌에서 최대 10억 개의 XRP를 잠금 해제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부터 도입된 공급량 관리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리플은 매달 1일 일정 물량을 해제하여 시장 공급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 왔다. 통상적으로 리플은 해제된 물량 중 일부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시 에스크로 계약으로 묶는 방식을 취해왔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10억 개의 물량이 전량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낮다. 리플은 역사적으로 해제된 물량의 60%에서 80%를 다시 에스크로에 동결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5년 11월과 12월에도 해제된 10억 개의 XRP 중 상당 부분이 재동결되었으며, 잠재적 배포나 유동성 공급 등 전략적 목적을 위해 소량만이 유통되었다.

 

덤프(Dump)라는 용어가 주는 공포감에도 불구하고, 리플의 매도 전략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10억 개라는 규모가 현재 시세로 환산 시 수십억 달러에 달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거래소로의 즉각적인 대량 매도보다는 비거래소 지갑으로의 이동을 보여주며 통제된 분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언락 이벤트 전후로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다만 이번 언락은 새해 첫날이라는 시기적 특수성과 맞물려 시장의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에스크로 해제 자체는 이미 예견된 이벤트라 할지라도, 연초 포트폴리오 재조정 시기에 규제 환경 변화나 거시 경제 상황이 겹칠 경우 단기적인 포지션 재설정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역사적으로 에스크로 해제가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으며, XRP 가격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짙었다.

 

현재 XRP의 기술적 흐름은 다소 위태로운 상황이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XRP는 24시간 전 대비 약 2% 하락한 1.9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6%가량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의 발판 역할을 했던 2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2026년 첫 대규모 물량 해제가 약세 흐름을 심화시킬지 아니면 반등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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