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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은 사고 이더리움은 던졌다? 엇갈린 2억 달러 이동의 속내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17 [06:35]

블랙록, 비트코인은 사고 이더리움은 던졌다? 엇갈린 2억 달러 이동의 속내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17 [06:35]
블랙록, 이더리움(ETH)/챗GPT 생성 이미지

▲ 블랙록, 이더리움(ETH)/챗GPT 생성 이미지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이번 주 초부터 2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이동시키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대규모 이체로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순유입 기조를 유지해 두 자산에 대한 블랙록의 엇갈린 전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오전 4만 7463개의 이더리움(ETH)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했다. 이는 약 1억 4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거액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대규모 이체가 불과 하루 전인 15일, 약 2270만 달러 상당의 7558 ETH를 매수한 직후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룩온체인(Lookonchain)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블랙록은 주간 차트 기준 1만 2696 ETH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이더리움 현물 ETF 경쟁사들 중 가장 큰 폭의 자금 이탈을 보였다.

 

반면 비트코인(BTC)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블랙록은 지난 월요일 4930만 달러 상당의 567 BTC를 추가 매수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로써 지난 7일간 누적 2337 BTC의 순유입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중 유일하게 지난 일주일간 순유입이 플러스를 기록한 사례로,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고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블랙록이 운용 중인 암호화폐 자산 규모는 총 783억 달러에 이르며, 이 중 86%가 비트코인에, 나머지 14%가 이더리움에 배분되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블랙록의 이러한 자산 배분과 이동이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넘어선 전략적 행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디지털 자산 상품 전략가 및 부사장급 임원 채용 공고를 내며 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채용 공고는 기존 암호화폐 현물 ETF 상품의 확장은 물론, 기술적 혁신과 신규 상품 개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는 블랙록이 전통적인 ETF 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암호화폐 연계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블랙록 내부의 역동적인 자금 흐름과 이더리움의 유출세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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