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고질적인 비효율성으로 인해 은행권에 묶여 있는 27조 달러 규모의 막대한 자본을 해방시킬 핵심 열쇠로 엑스알피(XRP)가 주목받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잭 렉터 디지털 어센션 그룹(Digital Ascension Group, DAG)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상을 통해 구시대적인 금융 인프라가 전 세계적으로 약 27조 달러의 유동성을 묶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렉터는 스위프트(SWIFT, 국제은행간통신협정)와 같은 기존 시스템 하에서 은행들이 국제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노스트로 및 보스트로 계좌에 막대한 자금을 예치해야 하며 이는 자본의 흐름을 막고 거래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전면 도입된 ISO 20022 표준이 금융 기관 간 통신 효율은 높였지만 근본적인 결제 지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미완성 대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렉터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기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의 부채 성격을 띠며 주로 폐쇄적인 시스템 내부용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하며 은행들이 거래상대방 리스크와 대차대조표 관리 문제로 인해 타 은행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기 꺼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유동성 파편화를 심화시켜 업계가 해결하고자 하는 비효율성을 답습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XRP는 특정 기관의 부채가 아닌 중립적인 브리지 자산으로서 사전 예치 계좌 없이도 기관 간 가치 이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렉터는 XRP가 관할권 문제나 거래상대방 리스크 없이 단 몇 초 만에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를 확정할 수 있어 기관 간 중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XRP 레저가 지난 10년 이상 중단 없이 운영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이미 다수의 은행이 백엔드 결제와 상호운용성을 위해 해당 네트워크를 검증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은행권의 디지털 자산 도입 방식은 개인용 스테이블코인보다는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토큰화된 예금이나 온체인 머니마켓 상품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렉터는 규제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국채 수익을 보유자에게 분배하기 어려운 반면 토큰화된 예금은 이자 지급과 실시간 이체가 동시에 가능해 은행과 고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환경에서 XRP는 유동성 가용성과 거래 효율성을 바탕으로 기관 간 가치 이전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고금리와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재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레일이 새로운 금융 질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렉터는 토큰화와 실시간 결제 그리고 자동화된 유동성 관리가 표준이 되면 시장은 투기적 변동성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관들이 효율적이고 완전히 디지털화된 금융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 중립적 결제 자산인 XRP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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