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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T, 은행 없이 연간 결제 1,560억 달러 기록...투기 자산 시대는 끝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18 [18:13]

USDT, 은행 없이 연간 결제 1,560억 달러 기록...투기 자산 시대는 끝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18 [18:13]
테더(USDT)

▲ 테더(USDT) 

 

테더(Tether)의 스테이블코인 USDT가 2025년 들어 소액 결제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사용되며, 암호화폐 채택의 중심이 투기에서 실사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아르테미스(Artemis) 데이터를 인용, 2025년 1,000달러 이하 결제 금액이 총 1,56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기준으로는 1,000달러 미만 거래 규모가 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이어진 증가세가 2024년을 거쳐 2025년에 본격 가속화됐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수치는 USDT의 성격 변화에 주목하게 한다. 소액 거래는 송금, 급여 지급, 소매 결제, 저축 이동, 개인 간 송금과 같은 일상적 금융 활동을 반영하며, 거래소 간 대규모 이동과 달리 투기 목적이 아닌 반복적이고 실물 경제에 밀접한 사용이 중심이다. 특히 달러 접근 비용이 높거나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신흥국에서 USDT가 현금과 은행 송금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2025년 USDT 유통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암호화폐 거래 목적을 넘어 달러 유동성 자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사용 경로를 재편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틀을 명확히 하며 제도권 신뢰를 강화했고, 유럽에서는 미카(MiCA) 규제가 강화되며 일부 규제 플랫폼에서 USDT 비중이 줄었지만, 온체인 기반 글로벌 사용량은 둔화되지 않았다.

 

테더는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파트너십을 통해 거래소 유동성 공급을 넘어 금융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USDT를 단순한 거래 수단이 아닌 글로벌 결제 레일로 고도화하려는 전략이다.

 

1,560억달러라는 수치는 암호화폐 채택 논쟁의 초점을 다시 설정한다. 가격 차트와 상장지수상품 흐름이 주목받는 사이, 스테이블코인은 조용히 금융 인프라 역할을 확장해왔다. 2025년 USDT 소액 결제의 급증은 암호화폐 채택이 투기가 아니라 실사용과 생존, 글로벌 달러 접근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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