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은 사용자가 늘며 네트워크 영향력을 키우고 있지만, 가격 신뢰와 자금의 선택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쏠려 있다는 대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잔액이 남아 있는 지갑 수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크게 앞서며 ‘사용성’ 측면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샌티먼트(Santiment) 집계 기준 이더리움의 비어 있지 않은 지갑 수는 1억 6,796만 개로, 비트코인의 5,762만 개를 약 세 배 가까이 웃돈다.
이 같은 격차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더리움 지갑 수 증가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생태계 내 실제 사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MB크립토는 12월 들어 이더리움 네트워크 성장 지표가 다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전했으며, 이달 2일과 15일에는 하루에만 약 20만 개에 가까운 신규 지갑이 생성돼 여름 랠리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잔고는 11월 중순 약 298만BTC에서 12월 중순 약 294만BTC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보유자들이 거래소로 코인을 옮겨 매도하려는 움직임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거래소 잔고는 단기 매도 압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이 수치가 줄어든다는 것은 즉각적인 매도 가능 물량이 감소했음을 뜻하며, 시장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갑 수에서는 열세지만,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더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TH/BTC 상대 가격 흐름도 이런 구도를 반영한다. 12월 초 일시적인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용자 참여는 이더리움이 앞서지만, 불확실한 국면에서 자금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선택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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