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밈코인 논란이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이른바 ‘트럼프 코인(Trump Coin)’ 출시가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러티(CLARITY,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통과를 사실상 지연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당초 2024년 중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2026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호스킨슨은 트럼프 코인과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World Liberty Finance) 프로젝트가 정치적 ‘이미지’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으로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권리는 인정하면서도,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려는 시점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암호화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 것은 전략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규칙을 먼저 만들고, 그 이후에 사업을 진행했어야 초당적 합의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코인 출시 이후 암호화폐 이슈가 ‘초당적 산업 정책’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징하는 정치 이슈’로 급격히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법안에 찬성하는 것이 트럼프와 관련 프로젝트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것처럼 비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초당적 협력이 사실상 차단됐다는 것이다.
호스킨슨은 “트럼프 코인이 등장한 순간, 암호화폐는 곧 트럼프, 그리고 부패라는 프레임으로 묶였다”며 이 문제가 2026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주요 캠페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정치적 낙인이 법안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편으로 넘어오기’ 어렵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법안 진행 상황과 관련해, 금융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엑스(X) 계정 코치티(Coachty)는 최근 미국 상원 논의가 멈추면서 CLARITY 법안이 2026년까지 연기됐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2026년 1월이 가장 이른 재추진 시점으로 거론되며, 그 전까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은 규제 불확실성 속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스킨슨의 발언은 단순한 밈코인 논란을 넘어, 암호화폐 산업과 정치가 얼마나 밀접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향후 미국 암호화폐 규제 논의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얼마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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