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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치 붕괴?...a16z, 양자 공포에 '찬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2 [11:10]

비트코인 가치 붕괴?...a16z, 양자 공포에 '찬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2 [11:10]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양자 컴퓨터/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양자 컴퓨터/AI 생성 이미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양자 컴퓨팅 때문에 암호화폐 가치가 붕괴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위협은 즉각적인 붕괴가 아니라 장기적 대비 문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공동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12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벤처캐피털 a16z 크립토가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한 시장의 인식은 실제 기술 수준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이 암호화폐 암호 체계를 실질적으로 위협하려면 오류 보정이 가능한 ‘암호학적으로 유의미한 양자 컴퓨터’가 필요하며, 현재 공개된 기술 로드맵상 이 단계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터너는 특히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큐비트 수치가 공포를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보도는 오류가 많은 물리 큐비트 숫자를 강조하지만, 암호 해독에 필요한 것은 다수의 물리 큐비트를 묶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논리 큐비트”라며 “현재 수백 개 수준의 논리 큐비트 연구는 인상적이지만, 비트코인(Bitcoin, BTC)의 암호 체계를 실제로 위협하려면 수천 개가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암호화와 전자서명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암호화는 비밀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술로,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공격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전자서명은 소유권과 정당성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과거에 생성된 서명이 미래의 양자 컴퓨터 등장으로 소급해 무효화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장기 기밀 데이터 보호를 위해 이미 기존 방식과 양자 내성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암호화를 도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반에 대해 보고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부분의 체인은 원장 자체가 공개돼 있어 암호화 데이터를 훗날 해독하는 방식의 공격 대상이 아니며, 양자 컴퓨팅이 즉시 장부를 풀어내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트랜잭션 세부 정보를 암호화해 영구적 프라이버시를 약속하는 일부 프라이버시 기술은 더 이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과제는 기술보다 거버넌스 속도에 있다. 양자 대응을 위한 서명 체계 전환은 사용자, 지갑, 거래소, 채굴자 전반의 합의와 직접적인 자산 이동이 필요하다. 공개키가 이미 노출된 오래된 주소나 장기간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 처리 방식 역시 논쟁적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보고서는 “양자 위협은 작업증명 채굴 구조가 아니라 서명 체계를 겨냥한다”며 “비트코인의 경제적 보안 모델이 곧바로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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