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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먼저 움직였다…XRP, 양자 내성 시대 선점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6 [23:20]

비트코인보다 먼저 움직였다…XRP, 양자 내성 시대 선점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6 [23:20]
비트코인보다 먼저 움직였다…엑스알피, 양자 내성 시대 선점할까/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보다 먼저 움직였다…엑스알피, 양자 내성 시대 선점할까/챗GPT 생성 이미지


엑스알피(XRP, 리플)가 비트코인보다 한발 앞선 ‘양자 내성’ 실험에 나서며, 블록체인 보안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다.

 

1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리플의 엑스알피 원장(XRP Ledger, XRPL) 개발진은 네트워크를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이미 테스트넷 단계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트코인 진영이 양자컴퓨팅 위협을 아직 먼 미래의 문제로 평가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XRPL 검증자 밸리데이터로 활동 중인 ‘베트(Vet)’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합의 구조까지 포함한 완전한 양자 내성 XRPL이 테스트넷에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구조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블록체인보다 앞선 시도라고 설명하면서도, 양자 암호화 방식 특성상 거래 서명 크기가 커지는 등 기술적 부담이 수반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양자 내성 XRPL에서는 기존 메인넷보다 훨씬 긴 서명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시연 영상도 공개됐다.

 

이 같은 흐름은 XRPL 랩스 엔지니어 데니스 앤젤(Dennis Angell)이 알파넷(AlphaNet)이 완전한 양자 보안 환경을 갖췄다고 밝힌 이후 본격화됐다. 알파넷에는 양자 합의, 양자 계정, 양자 트랜잭션과 함께 딜리시움(Dilithium) 기반 암호 기술이 적용됐으며, 네이티브 스마트 계약 기능도 추가됐다. 개발진은 이를 두고 “양자 내성 블록체인의 미래가 이미 가동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술적 진전이 기관 유치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자컴퓨팅 리스크가 점차 현실적인 논제로 떠오르면서, 비트코인은 아직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암호화폐 논평가들은 “비트코인이 양자 공격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XRP를 검토하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를 단기 가격 이슈와는 분리해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산딥(Sandip)은 비트코인, XRPL, 이더리움 모두 전통적인 ECDSA 암호 구조에 의존하고 있어,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 등장 시 이론적 취약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XRPL이 선택형·업그레이드 가능한 서명 체계를 시험 중이라는 점에서, 지갑과 검증자가 향후 양자 키로 자연스럽게 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가격 부양이 아닌 장기 인프라 설계라는 것이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닉 카터(Nic Carter) 역시 양자 리스크에 대비한 준비가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양자 내성 구조로 전환하려면 기술·거버넌스 측면에서 수많은 결정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하다”고 밝혔다. XRPL의 이번 행보가 향후 블록체인 보안 경쟁에서 어떤 기준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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