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블록체인이며 플랫폼 코인의 대표 선두주자인, 글로벌 Top2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이 200달러가 무너지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9월 초까지 280달러선에서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여줬던 이더리움은 골드만삭스에 대한 가짜뉴스 보도 이후 220달러선을 하회했다. 이후 지난 이틀간 하락세가 멈주는 듯 했지만, 9일 추가 하락세를 보이며 이전 최저치인 195달러대에 근접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이더리움은 19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이더리움 장기 보유자들은 이더리움 가격이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ICO(암호화폐공개) 업체가 ICO를 통해 모금한 이더리움의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하락에 대한 주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에 대한 하락세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극단적으로 이더리움 보유자들이 스텔라(Stellar, XLM)와 같은 안정된 코인을 얻기 위해 이더리움을 내다 팔 경우 이더리움 가격이 제로(0) 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매체는 이더리움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선호하는 가스(GAS, 이더리움 전송 수수료) 지불로 대체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면서 "이더리움은 쓸모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의 보안 취약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처리량을 증가시켜 해결해야 하는 정체성의 문제가 있는 네트워크"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네트워크, 일례로 트론(TRX), 질리카(ZIL), 네오(NEO) 등의 새로운 네트워크와 경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네트위크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하락시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격을 감내할 이더리움 팬들과 장기 보유자가 많이 있다며 이더리움의 부정적인 미래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도 이더리움을 두고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즈니악 창업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NEX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단 점을 고려하면 생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암호화폐투자전략업체인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LLC) 설립자 겸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투자"라고 주장했고, 암호화폐 헤지펀드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의 공동 설립자인 카일 사머니(Kyle Samani)는 "오늘 토큰 하나를 고르고 10년 후에 돌아오라고 한다면 이더리움(ETH)을 선택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2억5천만 달러가 넘는 관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인 이니셜라이즈드(Initialized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은 "올해 비트코인은 2만달러, 이더리움은 1만5천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이더리움 가격은 1,400달러 최고값 이후로 85% 가량 하락했다. 현재 시점의 하락 시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어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미래는 네트워크 시대와 함께 진화할 수 있다면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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