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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부진에 비트메인·후오비 등 암호화폐 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이민석 중국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8/12/27 [14:15]

비트코인 부진에 비트메인·후오비 등 암호화폐 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이민석 중국전문기자 | 입력 : 2018/12/27 [14:15]

 

▲ 출처:지에미엔뉴스(界面新闻)     © 코인리더스

 

 

최근 비트코인(BTC)의 하락세로 인해 세계 최대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比特大陸)과 중국계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소 후오비(Huobi, 火币)가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는 등 암호화폐 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진투왕(金投网)등 중국 매체들은 비트메인과 후오비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메인의 경우 연말 이전에 이미 직원 50%가 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비트메인 직원은 이같은 중국 매체의 보도에 대해 "연말에 정상적인 인원 감축이 진행되고 있으나, 차후에도 변함없이 각 분야의 인재들의 입사를 환영한다"면서 대규모 인원 감축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프리미티브 벤쳐스(Primitive Ventures)의 창립자로 알려진 더비 완(Dovey Wan)은 최근 비트메인이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중국판 링크드인(Linked In)에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게재된 글을 통해 "비트메인의 직원 수가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정해진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암호화폐 생태계 시스템에 치명타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비트메인의 직원 수는 총 2,600여명으로, 이 중 연구원은 840명, 생산관리 직원은 700여명이다. 비트메인의 직원 규모는 2017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직원 월급의 지출은 8억 달러로 상반기 6,400만달러의 12.6배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월급 지출이 7.8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메인은 이달 초 이스라엘의 연구센터를 폐쇄시킨 바 있다. 이 센터는 2016년에 설립되어, 23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 비트메인이 이스라엘 연구소를 폐쇄한 것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센터 의 전 책임자인 가디 길버그(Gadi Gilkberg)는 "암호화폐 시장은 몇 달 간 악재를 거듭해 비트메인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검토하고 현 상황에 따른 사업을 다시 재조정해야 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비트메인의 현재 재정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점이 최근 구조조정 루머를 증폭시키고 있다. 실제 중국 일부 매체는 비트메인의 프리IPO(pre-IPO, 사전 기업공개)와 IPO 투자설명서 준칙을 근거로 비트메인이 올해 2분기에 3.95억 달러 적자를 봤으며, 유동 자금도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메인은 최근 가격이 추락한 비트코인 캐시(BCH)의 대량 투자로 자산 상황이 악화됐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에 따른 손실을 제외하고도 비트메인의 지난 3분기 손실이 7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메인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가상통화 거래소로 알려진 후오비에서도 현재 50%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으로, 지난 주 기준으로 이미 100여 명이 정리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후오비 측에서는 “인력을 최적화 하는 과정으로, 저성과자에 대한 퇴출은 사실이지만 단순한 인력 감축과는 차이가 있다. 후오비는 여전히 인력을 들여오고 있으며, 핵심사업과 신흥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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