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또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B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22년 2.7%, 2023년 4.3%로 제시했다.
앞서 9월 WB가 제시했던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2년 2.8%, 2023년 4.5%였다.
이는 중국 당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 공식 목표치(5.5%)나 세계은행이 올해 4월 내놨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5%)보다 현격히 낮춰진 것이다.
WB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전망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책 대응과 가구·기업의 대응 등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부동산 부문에서 계속되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거시경제와 재무상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WB는 아울러 글로벌 성장 전망이 고도로 불확실한 점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앞서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지도부는 사실상의 '위드 코로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경제를 안정적 성장 최우선 기조로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이는 내년 내수 확대, 소비 진작, 적극적 재정 정책 및 온건한 통화정책, 부동산 시장 안정적 발전 등 가용한 도구를 대거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지고 코로나19 확산 속에 내년 경제 전망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봉쇄 중심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는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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