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1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 34%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이 가운데 97%(33명)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3%(1명)는 50bp 인상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국내 가계 부채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보다 1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채권금리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3%포인트 늘어난 37%였다.
금투협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자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달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달 물가가 보합일 것으로 본 응답자는 65%로 전월보다 4%포인트 줄었고, 물가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4%포인트 늘어난 22%를 기록했다.
환율의 경우 내달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늘어난 67%였고,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14%포인트 줄어든 26%였다.
금투협은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3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가 잇따르며 긴축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3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81.3으로 전월(84.2)보다 소폭 하락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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