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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은행위기 여파에 美 경기침체 위험성 증가"…"그래도 2008년 위기와는 달라"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3/04/07 [17:37]

JP모건 CEO "은행위기 여파에 美 경기침체 위험성 증가"…"그래도 2008년 위기와는 달라"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3/04/07 [17:37]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은행위기의 여파로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성이 커졌다는 대형은행 최고경영자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대출이 조금씩 줄고 소비가 조금씩 깎이고 사업이 조금씩 물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은행 위기가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사태가 경기침체로 가는 방향에 무게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SVB에 이어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도 갑작스러운 유동성 부족에 파산했다.

 

여기에 유럽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경쟁사 UBS에 인수되는 등 전 세계에서는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다이먼 CEO는 이 같은 걱정에 대해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튼실하고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이먼 CEO는 은행위기의 여파 속에 미국 경제가 폭풍을 몰고 올 먹구름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재 긴축 통화정책,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 리스크로 지목했다.

 

다만 다이먼 CEO는 미국이 지닌 인적자본의 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내 인적 자본이 갖춘 힘을 믿는다면서도 경제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은행위기 정점을 통과했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조만간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은행이 추가로 파산할지는 모른다면서도 이번 혼란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 수백 개 금융업체가 빌린 돈으로 과도하게 투자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대규모 부실채권 문제로 줄도산을 초래한 부동산 담보 증권 시장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일부 은행이 도산하도록 해도 큰 문제가 아니라며 "도미노 효과가 나타나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향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역은행과 소비자들은 오르는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에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정부의 부채상한을 둘러싼 미국 여야의 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의회가 정부부채 총액의 상한을 늘려주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이할 수도 있다.

 

백악관과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상한 증액안을 두고 몇 달째 갈등을 빚고 있다.

 

다이먼 CEO는 올해 백악관, 의회와 함께 여러 경제문제를 논의해왔다.

 

그는 의회가 몇 달 안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경제적 고통이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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