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약 11년 만에 초창기 비트코인 이체, 그 소유주는 누구?

박소현 기자 soso@coinreaders.com | 기사입력 2020/05/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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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약 11년 만에 초창기 비트코인 이체, 그 소유주는 누구?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5/21 [17:50]

 

막 탄생할 무렵에 채굴된 비트코인(BTC) 50개가 무려 11년 만에 다른 주소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그 소유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익명의 비트코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란 추측도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밤 9시 54분경  '17XiVVoo'로 시작되는 주소에서 비트코인 50개가 이체됐다. 먼저 40 BTC, 10 BTC으로 나눠져 각각 다른 2개 주소로 이동한 후 또다시 여러 주소로 이동했다.

 

해당 지갑주소는 비트코인 시초블록 생성 한 달 후인 지난 2009년 2월 10일 채굴된 이래 단 한번도 이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블록 높이로는 3654번째에 해당된다. 해당 시점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첫 번째 반감기를 맞이하기 전이라 1블록당 비트코인 50개가 채굴보상으로 주어지던 시기였다. 

 

해당 시점에서 활동했던 비트코인 채굴자는 극소수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전송자가 '나카모토 사토시'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초기 BTC 개발자들은 이번 비트코인 대량이체는 본인들이 한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별세한 BTC 초기 개발자 할 피니(Hal Finney)의 아내 프란 피티(Fran Finney)는 자신들의 BTC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또다른 초기 개발자인 마르티 말미(Martti Malmi)와 초기 채굴자 메탈 페이(Metal Pay) 또한 각각 2009년 4월과 11월에 처음으로 BTC를 접했다며 자신들이 이체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토큰뷰 데이터를 보면 해당 주소에는 현재 BTC 하드포크로 발생한 BCH, BSV, BCD가 그대로 남아있다. 익명의 채굴 전문가는 "사토시가 채굴한 후 업계에 합류한 개발자에게 전송한 자산의 주소일 가능성이 크다"며 "사토시가 아직 활동할 당시 몇몇의 개발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선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비트코인 전송자가 사토시가 아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 공동창업자 닉 카터(Nick Carter)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사토시가 해당 비트코인을 채굴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사토시가 채굴한 블록은 논스값에 특정한 패턴이 있는데, 이번 50BTC가 채굴된 3654번째 블록에는 해당 패턴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사토시의 주소에 관심 가지고, 이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미디어에서 보도된 것처럼 우리들은 BTC를 대량 보유한 '사토시' 소유로 추정되는 주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 아담 백(Adam Back)도 본인 트위터를 통해 "만약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매도한다면 익명성 유지를 위해 가장 최근에 채굴한 것을 팔 것"이라며 "Patoshi 연구 또한 대부분 추측에 의한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토시가 가지고 있는 BTC는 적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BSV 주요 지지자이자 코인긱(Coingeek) 창립자 캘빈 아이어(Calvin Ayre)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아이라 클라이만(Ira Kleiman) 진영의 누군가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법정에서 그들의 입장이 유리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토시가 아니다. 방금 전 그와 이야기했지만, 크레이그 라이트는 아니라고 부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초창기 비트코인 지갑의 소유자가 비트코인SV(BSV) 설립자인 크레이그 라이트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라이트 박사는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 지갑주소가 현재 라이트 박사와 클라이만 형제가 진행 중인 소송의 법정문서에 크레이그 라이트가 소유한 주소로 기재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라이트 박사 측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미디어는 "만약 크레이그가 BTC를 이체한 것이 아니라면, 해당 BTC와 주소는 그의 것이 아니다"며 "만약 해당 BTC와 주소가 그의 것이 아니라면, 리스트 내에 크레이그 소유가 아닌 주소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라이트 박사가 '나카모토 사토시'일 수도 있다는 것과 별개로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라이트 박사는 지난 재판에서 해당 주소의 키를 분실해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라이트 박사는 현재 사망한 전(前) 동료 클라이만의 유족들과 비트코인 110만개의 소유권을 두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은 크레이그 라이트와 데이브 클라이만 간의 소송 최종 판결일을 오는 7월 6일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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