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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상은행, 현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기업어음' 발행...약 20조원 규모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6/09 [17:03]

中 저상은행, 현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기업어음' 발행...약 20조원 규모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6/09 [17:03]

 

중국 저상은행(浙商銀行)이 현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상은행은 블록체인에서 169억달러(약 20조원) 상당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해당 어음의 만기는 6개월이며, 다음 발행기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은 기업의 단기 목적을 돕기 위해 부동산매출 채권 등 만기가 짧은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투자 상품이다. 안정적인 유동성, 낮은 위험성,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저상은행은 국가금융시장기관투자자협회(NAFMII)가 진행하는 파일럿 프로젝트 일환으로 리엔신(ABCP)를 발행했다. 기업어음은 시장과 접점이 없어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출시됐다.

 

협회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업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직접적인 통로를 만들고, 기업 금융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저상은행은 중국 12개 상장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로 일찍부터 블록체인 실험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 은행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리앤롱(Lianrong)'을 통해 6600만달러 상당의 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은행 산업은 정부의 지원 아래 블록체인 기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블록체인을 통해 금융 혁신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지난 14일 인민은행은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 블록체인 기반 금융무역 플랫폼 도입을 제안하는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중국계 IT 공룡기업 텐센트가 블록체인을 비롯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5년 간 5000억위안(약 8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텐센트그룹은 최근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이번 투자를 통해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텐센트는 블록체인을 포함해 양자컴퓨터, 5G 네트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신기술에 초점을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중국 전역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도 구축한다. 혁신 산업기술 수요를 위한 산업네트워크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텐센트의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중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교육 등 온라인 활동이 늘면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최대 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도 클라우드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3년 간 2000억위안(약 34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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